오늘로 드디어 현우가 생후 1개월을 맞이했습니다.
무럭무럭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먼저 현우 한달 성장 알리는 기념사진부터 한방!!
어디서부터 꽃이고 어디서부터 현우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완벽 보호무늬 위장스킬!!!!!!
"올모오오오스트~~ 패애애러따~~이이잇~~쓰~~~~
아치이이임 보오오다 더어어어 누우우운 부우우우씨이인~~~"
현우야, 네가 바로 진정 꽃돌이로구나.
아빠의 뽀토샵 꽃남 타이틀만들기 신공조차
너의 미모 앞에 빛을 잃누나.... 털썩.
(네... 철이... 팔불출인거 스스로 인정합니다. 쿨럭...그러니 거기 돌 내려놓으시삼....)
암튼 현우가 이렇게 무럭무럭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젖도 잘 빨고, 잠도 잘 자고, 똥도 뿌직뿌직 완전24K골든컬러로 잘 쌉니다.^^
(꽃남 폰트 타이틀만들기는 다음의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보고 따라했습니다.^^
철이 혼자 재주로 저런 거 만들 수 있간디요...;;;
http://blog.naver.com/damsluv?Redirect=Log&logNo=140063489849
포토샵만 조금 다룰 줄 알면 쉽게 만들 수 있으니 한번 시도들 해보시와요)
자자, 이제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거의 열흘가까이 시간을 끌어온 현우 손도장 발도장 액자 만들기가
드디어 마무리되었습니다.
제대로 열심히 만들었으면 사흘이면 충분한데,
중간에 몇번 제작 중에 실패해서 재제작 들어가고
또 이래저래 먹고 사는 게 바쁘다보니
시작부터 완성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삼칠일 기념으로 만드려고 했던 것이
어쩌다보니 한달 기념이 되어버렸군요.ㅋ
아기 손도장 발도장 찍어 액자 만드는 거
당연히 돈 주고 맡기면 돈 꽤나 듭니다...-_-;
어떤 산부인과에서는 아기 낳으면 서비스로 해준다고 하더군요.
근데 어떤 나쁜 업체에서는 아기 손발 찍은 거 상관없이
똑같은 걸로 막 만들어 보내고 이러기도 한대요.
아기 손발은 자꾸 자라나니 나중에 확인해볼 방법이 없죠. 뭐.
암튼 돈 문제도 그렇고 믿음 문제도 그렇고
현우 손도장과 발도장은 아빠가 직접 만들어주기로 결심했답니다.
한번 만들고보니 둘째는 더 잘 만들어줄 자신이 생기는군요.ㅋ
조금 요령이 필요하긴한데 어렵지않게 만들 수 있으니 모두 도전해보세요.
먼저
인터넷쇼핑몰들에서
'아기 손도장' '아기 발도장' 뭐 이런 걸로 검색해보시면
DIY 키트들이 줄줄줄줄 뜹니다.
액자까지 다 끼워서 셋트로 팔기도 하고
상품 종류가 무척 다양하니 취향대로 선택하세요.
인터넷쇼핑몰 일반 구입 요령처럼
너무 싼 물건은 피하시고,
가급적이면 액자까지 모든 재료들이 잘 갖춰진 녀석을 구입하는 게 좋겠죠.
철이는 기본 풀셋트에다가 아기 손톱발톱 담을 유리병 몇개 옵션 추가해서
3만5천원쯤 들여서 아래와 같이 구입했습니다.
적절한 쿠폰신공도 발휘해서요.
액자, 석고 2봉지, 손발 찍을 고무찰흙 4덩이, 금색 물감, 붓, 사포, 종이끈과 집게 등등
이것만 있으면 아기 손도장 발도장 만들 재료 충분합니다.
제작 방법 친절히 설명한 메뉴얼도 함께 들어있으니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물론 만사가 매뉴얼처럼 그대로 진행되지는 않는 법이지요......;;;;
그래서 약간의 실전경험이 필요합니다.
먼저 고무찰흙 덩이를 잘 펴서 이렇게 아기 발을 꾹 찍어줍니다.
라고....-_-; 설명서는 가르쳐주고 있으나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고무찰흙 잘 반죽해서 평평히 만들어야 하는데
어른 지문 남으면 안되니 둥근 병 같은 걸 표면에 굴려서 매끈하게 만들어주세요.
물론 아기는 깊이 잠이 들어야 합니다.
저렇게 고무찰흙에 발 찍어 누르면 당연히 아기들은 버둥버둥.....;;;;;;;
철이도 현우 데리고 몇차례 쌩쇼를 한 끝에 겨우
이렇게 오른발 왼발 본을 뜰 수가 있었지요.
아하하하..-_-;;
그나마 난이도 낮은 발 찍는데도
워낙 쌩쑈 고생을 해서
첫날 손은 감히 찍어볼 엄두도 안 나더군요.
아기가 잠시라도 손을 가만히 둬야 틀에 찍을 수가 있는데
어디 그게 쉽겠습니까.....
암튼 양쪽 발 본을 떴으니
거기에 석고를 잘 개서 부어줍니다.
케찹 정도 점도면 딱 좋다고 설명서에 적혀있길래
최대한 신중히 물과 석고 가루 배합했는데 석고 휘젓다보니 너무 뻑뻑해졌더군요.
찰흙틀에 석고 붓는데 이건 흐르는 게 아니고 덩어리가 뚝뚝뚝........
처음부터 케찹 점도 만들려고 하면 무조건 완전 뻑뻑해집니다.
그러니 조금 묽지 않나 싶은 정도로 물 배합하는 게 정답입디다.
1호 작품인데 아니나다를까....-_-;;;;
석고가 너무 뻑뻑해서 제대로 틀을 채우지 못했어요.
발바닥에 구멍 숭숭.
가슴아픈 실패작이죠.
그 옆에 두번째 작품은 그나마 조금 낫죠?
물을 좀 더 섞어서 석고 배합했거든요.
그래도 역시나 기포가 발바닥에 숭숭.....
첫날 작업은 이렇게 시행착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둘 다 뿌작뿌작...-_-;;;;
가마에 구워낸 도자기를 깨뜨리는 도공의 마음으로 폐기처리....
다음날 첫날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도전했습니다.
이번엔 전날 시도해보지 않은 손부터 시도했죠.
현우가 잠든 틈을 노려 손도장을 찍어랏!!!!!
꾸우우우욱......
그러나 이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아기가 제대로 손을 펴야 말이죠.
주먹 찍으려고 하면 손을 좌악 펴고,
편 손 찍으려고 하면 손가락 오무려버리고......
어른 같으면 의식적으로 손가락에 힘을 주고 틀을 찍겠지만,
아기는 아무 힘도 없는 손으로 흐느적 거리니
도무지 틀 찍는 게 쉽지 않아요.......
손 하나 찍는다고 열 몇번 씩은 야밤에 쌩쇼를 했을 겁니다.
한번 실패하면 다시 또 찰흙 개고,
다시 실패하면 또 찰흙 개고,
그러다가 현우 깨서 응아응아 울고.......
아, 여기서 매뉴얼에 없는 실전 요령 하나 더.
찰흙은 랩을 깐 접시 위에 올려 아기 손 발을 찍으세요.
그래야 전체적으로 힘이 균일하게 들어갑니다.
랩이 깔려야 나중에 찰흙 떼어내기도 쉽구요.
그리고 제작자는 손에 1회용 비닐장갑 꼭 끼세요.
맨손으로 작업하면 찰흙 달라붙어서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우여곡절 끝에
철이와 영이, 현우 할머니까지
야밤 총력투쟁끝에 쟁취해낸
현우 손발 틀입니다.
이렇게 말로 하니 쉽죠,
정말 쓸만한 틀 찍어낸다고 너무너무 개고생...^^;;;
자, 이렇게 석고를 채워줍니다.
전날 실패를 교훈삼아 이날은 조금 더 묽게 갰더니
기포도 많이 안 생기고 잘 채워지더군요.
아하하하하하!!!
이렇게 현우 손발 틀에 모두 석고를 가득가득 채웠습니다.
이제 석고 완전 건조까지 하루를 기다려줍시다!!!!
하루 뒤, 석고가 완전 굳었으면
고무찰흙틀에서 분리해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단계인 '다듬기'로 돌입합니다.
틀에서 갓 떼어낸 손발도장은 그대로 쓸 수 없어요.
석고가 넘친 부분들을 다 다듬어내야 하거든요.
이 과정에서 손도장 발도장의 성패가 사실상 결정되지요.
석고는 무르기 때문에 일반 커터로도 살살살 다듬으면 잘 깎입니다.
최대한 정성들여 정교하게 다듬어주세요.
칼로 깎아내고 사포로 잘 문질러주시구요.
그런데 너무 다듬으면 아시다시피 손발 금이나 지문 뭉개집니다.
원판 상하지 않게 예쁘게 잘 다듬어주세요.
뽀작.
사고 없이 그냥 넘어가면 안되지요..............................
석고 다듬다가 그만 현우 한쪽 손도장을 이렇게 부수고 말았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이 손은 처음부터 다시 해야지요.
이렇게 한 손과 양발은 석고상 완성입니다만,
눈물젖은 한 손은 뽀작 부서졌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재도전했습니다.
다시 찍었습니다.
확실히 일이라는 게 역시 요령이더군요.
처음에는 손 하나 찍는다고 열 몇번 쌩쇼를 했는데
좀 요령이 붙어서
이번엔 서너번만에 깔끔하게 손틀을 찍어냈습니다.
다시 석고를 개서 잘 부어주구요,
역시나 또 하루를 잘 말린 뒤에
석고상을 칼로 잘 다듬어줍니다.
짜짜자자자자잔!!!!!!!
최종완성된 양손 양발 석고상입니다.
잘 보시면 새로 제작한 왼손이 좀 더 깊게 틀을 찍어내서 더 입체감이 있습니다만,
넘어갑시다...-_-;;;;;;;;;
다시 다 하기엔 너무 힘들어요..ㅠㅠ
현우 동생꺼 만들 때 이 노하우를 되살리지요...
다음은 채색 공정입니다.
금색물감을 석고상위에 잘 발라줍니다.
한번에 너무 많이 듬뿍 바르면 발금 다 덮혀버립니다.
여러 번 나눠 칠할 생각하고
처음에는 최대한 얇게 잘 펴서 물감을 칠합시다.
나중에 영이가 찍은 사진을 보니 철이 눈에서 레이저가 쏟아지고 있더군요.
이렇게 섬세하게 조심조심 살살 물감을 몇 차례 덧칠하며 발라주면,
이렇게 아름다운 현우 황금발 부조상이 탄생합니다.
같은 요령으로 하나 하나 석고상들을 칠해 나갑시다.
채색공정은 얇게 여러번 발라준다는 요령만 기억하면 됩니다.
아주 쉬우면서도
하얀 석고상에 금칠하는 재미가 아주 솔솔합니다.
채색을 모두 마쳤습니다.
아주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음하하하하하하
가지런히 정돈한 모습입니다.
현우 할머니께서는 나중에 찍은 손이 더 입체감 있다며
다른 손도 다시 해주지~~라며 압박하셨지만...
현우야, 미안...-_-;;
여기가 아빠의 한계야.
현우 동생꺼 만들 때는 한번에 더 잘 만들 수 있겠지..;;; 쿨럭
이제 액자에 함께 담을 아이템들을 준비해야지요.
현우가 처음 깎은 손톱과 발톱이랍니다.
이것도 액자에 같이 들어가야 하고~~~
이건 현우의 배냇머리입니다.
살짝 양쪽 구렛나루 머리칼을 조금씩 잘라냈지요.
이건 모두 아시다시피
현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찼던 식별팔찌랍니다.
식별팔찌가 그 밖에도 두 개 더 있어요.
팔에 차고 발에도 차고....
다른 식별팔찌 두 개는 이렇게 유리병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병원 요람에 붙어 있던 명패(?)네요.
현우의 기본적인 출생 정보들이 담겨 있지요.
그리고 그 왼쪽으로 보이는 건 현우 탄생 축하리본입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는데 공간 문제 때문에 그 중 한 분 것만 액자에 담았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함자는 익명처리...^^;
이렇게 해서
처음에는 액자 구성을 이렇게 해보았답니다.
저기 빨간 통에는 손발톱이 담겨 있고,
그 오른쪽 병에는 배냇머리가 담겨 있지요.
그런데 마눌님 결재를 통과하지 못해서 수정...
최종 결정된 액자 구성은 !!!!!!
이러합니다.
손톱발톱은 종이상자에서 꺼내서
따로 비닐봉지에 봉한 다음,
배냇머리 유리병에 함께 담았습니다.
배치 형태를 결정하고나서,
손발 석고상 뒤에 접착제를 듬뿍 발라
하루 정도 또 말려줘야 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석고상 뒷면이 평평하게 고르지가 않답니다.
이걸 억지로 바닥에 밀착시킨다고
접착제 바르고 힘줘서 누르다보면
석고상이 뚝 부러집니다......-_-;;;;
현우 아빠도 뚝....-_-;;;
다행히 엄청나게 부서진 것도 아니고
이번에는 도저히 다시 만들 맘이 안 나서
그냥 살살 접착제 발라 붙였습니다.^^;
석굴암 덮개돌도 완성 단계에서 세조각 났는데
이 정도 쯤이야......(쿨럭 쿨럭... 아들, 미안...)
석고상 뒷면에 접착제 충분히 바른 후
너무 힘주지 말고 조심조심 바닥에 붙이세요.
어차피 하루 정도 바짝 말릴 테니까
너무 힘줘 붙이지 않아도 관계 없습니다.
두둥!
최종 완성 버전입니다.
벽에 걸어놓고 바라보노라니
나름 뿌듯합니다.
저렴한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아빠 엄마가 고민하며
직접 만들어준 손도장 액자이어서
더 의미도 깊답니다.
현우야, 이거 이제 네가 알아서 간수해라.
네 녀석 장가갈 때 이거 줄지 안 줄지
엄마 아빠가 나중에 의논해볼께. 크하하하
엄마 아빠 미션은 여기서 끄으으으읕!!!!
손도장 액자 만들기 미션 완수!!!!!